고린도전서 13:1-7 / 사랑은
작년부터 매달 하나님의 성품 참여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경청, 용서, 순종, 진실성, 기쁨, 인내, 감사의 성품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각 성품이 얼마나 자랐습니까? 계속 관심 가지고 가꾸어서 온전히 자신의 성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첫 성품은 사랑입니다. 기독교의 모든 진리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입니다. 율법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또한 로마서 13:10에서는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즉, 사랑하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랑을 모르면 율법도, 예수님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럼 사랑이 무엇입니까? 사랑은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말이지만,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무 조건 없이 대하는 것’이라고 정의해 보았습니다. 누군가를 아무 조건 없이 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조건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능력이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우리에게 사랑할 능력을 주신 것입니다. 로마서 5:5입니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부은 바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하나님 닮은 사랑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으로부터 부은 바 된 사랑이 자꾸 방전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전에는 설교문을 종이에 출력해서 사용했는데, 요즘은 테블릿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깜빡하고 충분히 충전하지 않고 주일을 맞았습니다. 하루종일 사용하고 주일 저녁 소망공동체 설교를 하려고 하는데 몇 % 남지 않은 거에요. 설교하는 동안 완전방전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이마에도 충전된 사랑의 분량이 숫자로 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이 부어져 충전하는 길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영적으로 충만해지고, 그래야 조건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1. 사랑은 필수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입니다. 기독교의 핵심 진리가 사랑이니, 성경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장이 고린도전서에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고린도가 어떤 도시였습니까? 사랑의 여신 아프로티데를 숭배한 도시였습니다. 사랑의 여신이 도시의 수호신이었고. 이 신전의 여사제들은 종교적 매춘부들이었습니다. 세속적인 사랑으로 가득찬 고린도, 그곳에 세워진 교회에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치신 것입니다. 홍수 때 먹을 물이 귀한 것처럼 온통 사랑 타령을 하는 곳에 참사랑이 무엇인지 말씀하신 것입니다.
흔히 세상의 사랑을 에로스라고 합니다. 에로스는 남녀간의 사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중심적 사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입니다. 이타적 사랑입니다. 어떤 분이 에로스와 아가페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에로스는 가치를 추구하는 사랑이고, 아가페는 가치를 부여하는 사랑이다. 이미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에로스입니다. 돈과 권력과 명예와 아름다움처럼 세상에서 선호하는 가치를 좋아하고 추구하는 것이 에로스입니다. 사랑할만한 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가페는 가치를 부여하는 사랑입니다. 가치 없던 것도 아가페의 사랑을 받으면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원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이 찬양처럼, 왜 사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아가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에, 하나님과 원수되었을 때에 아들 예수님을 주셔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가페 때문에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가치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에로스로 충만한 고린도에서 아가페를 말한 것입니다.
1-2절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여기서 말하는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 예언하는 능력,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은 모두 고린도교회에 나타난 신비한 영적 은사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모하는 은사들 아닙니까?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이 은사가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치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사용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경에 통달하고, 산을 옮기는 믿음을 소유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는 아무 의미없는 존재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꽝입니다.
3절입니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 구제하는 것은 선한 일입니다.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준다는 것은 분신이 아니라 순교적 헌신입니다. 이런 엄청난 긍휼과 헌신이 사랑 없이 가능하다는 것입니까? 얼마든지 공명심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없이 목욕봉사하고 반찬봉사할 수 있습니다. 아가페가 아니라 에로스로 할 수 있습니다. 긍휼을 베풀고, 죽도록 충성하고도 내게 아무 유익이 없다면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사랑이 없으면 꽝입니다. 필수과목을 이수 못하면, 졸업이 안 됩니다. 사랑이 필수입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조건 없이 섬기는 것입니다.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사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하극상 논란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주장에게 대들고 밀쳤다고 해서 이강인 선수에 대한 악평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못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선수로서 잘못할 수 있는데, 그것을 꼬투리 삼아 조리돌림하고 클릭수 장사하는 언론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른 것만 따진다면, 옳은 편에 서야 합니다. 그러나 옳은 편에 섰기 때문에, 사람을 미워하고 비난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12:31은 12장과 13장을 연결해주는 구절입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12장에서 바울은 여러 은사에 대하여 소개했습니다. 한 성령을 통해 나누어주신 것이 은사라며, 은사는 크고 작은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는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했습니다. 12장에서 소개된 은사보다 더 큰 은사가 있다는 것입니까?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겠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가장 좋은 길이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사랑이 우리가 가진 은사를 더 큰 은사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필수입니다.
2. 사랑은 동사다.
바울은 4-7절에 사랑의 특성을 표현했습니다. 1972년부터 크라운제과에서 나온 쪼리퐁이란 과자가 있었습니다. 보리를 튀겨 캐러멜을 입힌 것인데 손으로 먹으면 끈적거려서 그 안에 종이 스푼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사랑은 
다’ 쓰여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쪼리퐁과 사랑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이런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그만큼 사랑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바울도 사랑을 이런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사랑은 동사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4-6절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사랑은 
다’는 표현에는 긍정적인 표현이 있고, 부정적인 표현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적극적 사랑의 표현이며 아가페입니다. 부정적인 것은 소극적 사랑의 표현이며, 에로스하지 않는 것입니다.
소극적 사랑은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시기, 자랑, 교만, 무례, 자기 유익, 성냄, 악함, 불의입니다. 사랑을 저해하는 행동은 시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시기란 그릇된 경쟁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관계를 깨뜨립니다. 바닷게를 담은 바구니는 뚜껑이 없어도 된다고 합니다. 한 놈이 기어서 밖으로 나가려 하면 다른 놈들이 끌어내리기에 도망을 갈 수 없답니다. 시기는 우월과 열등으로 표출되고, 이는 자랑으로 이어집니다. 자기를 자랑하는 자는 자기를 부풀려 과장하여 교만하게 되고, 모든 것이 나의 공로기에 무례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무례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합니다. 남을 고쳐주려고 가르칩니다. 남의 유익이 아니라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성을 냅니다. 감정 폭발을 하는 것입니다. 성냄은 악함과 불의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적극적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온유합니다.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참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참는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참을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많이 참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을성의 용량이 작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래 참는다는 것은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 보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사람을 온유하게, 친절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진리와 함께 기뻐하게 됩니다. 공동의 선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특성을 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 출발점만은 기억했으면 합니다. 사랑을 저해하는 것은 시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사랑이 싹트는 것은 참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오늘 이 구절에 사랑 대신 예수님의 이름을 넣어서 읽어보겠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사랑이십니다. 이번에는 내 이름을 넣어 읽어보겠습니다. 자연스럽습니까? 걸리시는 부분이 어디입니까?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가는 성도님 되시길 축복합니다.
3. 사랑은 믿음이다.
7절입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모든 것을 참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의 ‘참는다’는 말은 4절에 있는 오래 ‘참는다’는 단어와 다른 단어입니다. 헬라어로 ‘스테고’인데 ‘덮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 말에서 지붕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베드로전서 4:8입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사람들은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며 기쁨을 나눕니다. 그러나 사랑은 죄와 허물을 덮습니다. 용서합니다. 노아의 아들 중 함은 벌거벗은 아버지를 보고 다른 형제들에게 말했고, 다른 두 아들은 겉옷을 가지고 뒷걸음쳐 들어가 덮어주었습니다. 사랑은 까발리는 것이 아니라 덮어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믿는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하여 좌절하지 않고 계속적이고 적극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바란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못된 자녀라해도 부모는 자녀에게 긍정적 희망을 가집니다. ‘모든 것을 견딘다’는 것은 역경과 좌절을 극복하고 결국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입니다. 점진적인 것입니다. 모진 풍파를 이겨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은 한순간이 아니라 과정을 견디는 힘입니다.
참고, 믿고, 바라고, 견디겠는데 부담스러운 것은 그 앞에 ‘모든 것’이란 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모든 것을 참고 믿고 바라고 견딜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모든 것 배후에 계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며, 그렇게 하실 충분한 권한과 능력이 계신 분임을 믿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사랑할 수 있는 힘도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와 한 것이 무엇입니까? 관계를 깨뜨린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렸고, 사람과의 관계를 깨뜨렸습니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다’고 했던 아내를 ‘저 여자 때문이다’고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 관계가 회복되고, 좋아집니다. 만나고 싶어집니다. 모이기를 힘쓰게 됩니다. 사람은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공경의 대상입니다. 왜 미운 사람이 없겠습니까? 어찌 좋은 면만 있겠습니까? 마태복음 5:46입니다.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서 어찌 하나님의 사랑을 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것은 몰라도 사랑에는 욕심을 내야 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여 사랑을 배우고, 연습해야 합니다.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이 필수입니다. 사랑은 우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사랑은 동사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사랑은 믿음입니다.
사랑을 위한 나의 결심을 함께 읽겠습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겠다.
내 안에 아가페의 사랑이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충전되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겠다.
주님의 사랑으로 나를 용서하고, 이웃을 용서하는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3.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잘 살피겠다.
아가페의 사랑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4. 인내심을 가지고 대하겠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5. 약점을 말하지 않겠다.
그리고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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