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오늘은 오랫동안 담낭암으로 고생했던 고교동창이 주님 품으로 떠났습니다. 그녀와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을 공유하지는 못 했지만, 늘 따뜻하고 넉넉한 친구였었지요. 그녀는 잘 알려진 불교신자였기 때문에 그녀의 구원은 왠지 먼듯 보여 구원의 문제 보다는 다만  병 치유를 위해서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놀라운 소식을 들었답니다. 그녀는 기독교로 개종하고 싶다고 말한적이 있었고, 건강 만 허락한다면 성경공부도 참석하고 싶다고 했었다네요. 열성 불교신자로만 알았던 그녀는 그동안 참 진리를 찾아 헤맸었나 봅니다.

마지막이 가까왔을때 한 친구가 그녀를 찾아가 복음을 전했고, 그녀는 예수님을  영접했고 구원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답니다. 그리고 장례도 고인의 뜻에 따라 기독교 장으로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ᆢ

먼저 간 친구의 소식으로 마음이 착찹했었는데,  구원의 기쁜 소식으로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이제 그 친구와 천국에서 기쁘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저 친구의 병 치유를 위해 기도했는데, 주님은 그녀에게 하늘나라에서의 온전한 치유와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셨답니다. 하나님의 스케일은 크고 풍성합니다.

또 한편, 부지런하게 복음을 전한 그리스도인 친구의 영혼사랑과 행동하는 믿음을 보며 내 믿음없음과 좁아터진 기도, 입만 무성한 나의 신앙생활을 부끄러워 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깨어서 곁에 있는 사람들의 영혼에 진정한 관심을 갖고 복음을 전하는 사랑의 일꾼이 되어야 할텐데ᆢ 다시한번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깨우치고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덧글 (2)

우해석 2020-08-25 16:13:03

김집사님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친구들의 기도와 사랑의 수고 덕분에 친구분께서 주님 품에 편히 안기셨을 것 같네요~

이상웅 2020-08-26 09:16:11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았네요. 좀 일찍 떠난 것은 친구분이 얻은 영원한 삶에 비하면 짧기에 그래도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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