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동 목사를 비롯 몇몇 원로들이 기독교계를 대표해서 한국당 지지를 선언했다지요. 국민들을 우롱하고 경제와안보라는 키워드로 국민들의 불안심리에 올라타서는, 권위만 부려온 집단을요.
오늘 접한, 유승민이 속한 바른정단의 집단탈당 사태를 보면서, 한국의 집단주의 이면에는 정치철학의 부재와 또 그 정치철학을 알아보고 응원해줄 시민의 의식의 부재가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사태는 또다른 국가모독이고, 국격추락이라 봅니다. 홍과 한국당 (꼴당이라 불러도 마땅한)이 건재한 사실 자체가... 아무 힘이 이없지만, 이제 바른 대안을 세워갈 개혁보수의 길을 지켜봐주고 보호해 주고 싶은 생각이...
우리, "착하디 착한" 교인들은 그래도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분노할 줄 모르는 것과 영성은 때론 동격이라 봅니다. 하여, 페북에 올린 글 하나와 페친님 글 하나 옮겨옵니다.
(이차대전을 겪으며 신학의 나라, 철학의 나라 였던 독일 민중이 전체주의의 종이 되고 학살의 방관자-동조자가 되었으며, 바로 그 행위에 교회가 앞장섰던 역사를 아프게 기억했던, 본 회퍼)
유승민, 10만원 보내기 운동 제안한다.
이나라 정치철학 발전의 마중물이 되어주길. 국민모독으로 돌아간 새눌 잔당에 경고장이 되길..
투표는 몰라도, 일단 10만원 송금하며 그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정의당이 NL과 선을 긋고, 무일푼으로 가시밭 길을 택했듯, 바른정당이 새눌잔당과 선 긋고 가는 길은 이제 시작이다. 큰 물에 묻어가던
지성이 새로운 언덕을 잘 넘어주길 바랄뿐이다. 유가 현재 처한 곤혹스러움은 아이러니 하게도 그를 키워주었던 "큰 물" 집단이 대중의 불안과
무지에 쉽게 올라탔던 세월이 만들어 놓은 정치의식의 왜곡 때문이라 본다. 그리고 내부의 계파지분 갈등.
문도 바로 그것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실패했었고, 그 것을 자기 역량으로 정면 돌파해서 새로운 더민당을 만들어 내었다. 유에게도 바로
이 위기가 제대로 된 보수가 없었던 이 땅에, 제대로된 정치철학을 세워갈 절호의 기회 아닐런가.
유는 이미 두 번이나 기회를 놓쳤다. 자기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성장할 기회를.
첫번째는, 이번 토론에서 문에 대해 안보관 매도, 거짓말 공약 공세는 안이한 예전 경로에 의존한 것.
- 그 보다는 자유시장주의와 국가개입주의의 미묘한 조합이 필요한 이 나라 상황에 대한 진단을 기초로 자신의 정치철학을 보여주는 접근을
보여줬어야 했다. (그가 철저히 자유시장주의자라면, 그저 학위좋은 범생이일뿐 이 땅에 필요한 지식인과는 거리가 먼 쓰레기 일뿐이라
본다.)
- 기회는 여럿 있었다. 홍이 김-노 정권 매도로 프레이밍 할 때에, 그 때의 공과과를 그의 언어로 경제학자 답게 말해주었더라면 그는
국당과 꼴당의 지지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으로 보였을 것이다.
- 어떠하든, 그의 토론전략은 실패였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남은 18명? 10명만 남아도 된다. 정의당은 거진 바닥부터
시작하지 않았는가? 정의당이 짧은 시간 전열을 가다듬고 커 온 데에는 "뜻으로 뭉친" 정신의 힘이 있었다고 본다. 아무 떡고물 바라지 않고
지원해주는 시민의 힘도, 이름 없는 지식인들의 동참도 있었다. 천호선도 유시민도 힘을 보탠 이유는 거기에 있다.
- 유의 성장은 이런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을 만들어갈 힘이 보수집단에도 존재하는가의 시험무대일 것이며, 그 중심에는 유 자신이 새로운
국가정치철학을 보여주어 구심점 역할을 해 주어야 할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 이 나라에 제대로 된 보수의 사상, 작은 정부와 시장주의를 천명하지만, 실제 시장이 어떻게 왜곡되고, 시장주의를 내세운 무책임
정치행정의 전횡과 뒷거래가 어떻게 더 화를 키웠는지... 그런 환경 속에서 정치적 약자, 소시민, 중소기업 들에게 얼마나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는지...
따라서 시장주의의 제한과 국가개입의 최소화라는 원칙하에서도, 그 개입이 "경로전환 단계"에는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 그 설계가
"경로전환 종말" 단계와는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그 만의 원칙과 철학을 우선해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가 자기만의 정체성 형성 기회를 놓친 또 다른 사례는, 2년 전인가? 찌들대로 찌든 보스주의정치 한 가운데에서 김무성과 함께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칼을 빼어 들었다가 고개숙인 장면이다. 김무성이 더 비열하게 고개숙였기에 이제 그는 홀 로 무대에 남았던 그 명장면...
바로 거기에서 그는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버렸었다.
그가 좀 더 진화하길 바란다.
"큰 물"에 올라타는 것, 이제 종식하고서. 노동자들이 새로운 사회적 합의에 동의할 수 없음은 이해관계만 아니라, 그들의 양보를
이끌어낼 국가철학의 부재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더많은 노오력과 땜빵식 처방만을 요구한 데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노-사 갈등의 다양한
층위를 보다 현장에 밀착해서 이해해야 한다. 현장만 아니라 글로벌 무한 경쟁 속에서 우리의 전략이 미국과는 얼마나 달라야 하는지 고뇌가
필요하고, ';미국 운운하는'; 가짜지식인들을 물리쳐야 한다. 인기영합하는 정치가 죄라면 좌도 우도 마찬가지이다. 관건은 그보다 상위의
정치철학을 정의함에 있어서,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석하고 이끌어 갈 수있는 수준으로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형성하는 것일테다.
그는 그런 절실한 고뇌를 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런 보수가 있어야 숙의 정치가 가능하다. 특히, 여전한 한국의 보스주의 정치문화
속에서는, 그의 진화와 성장이 절실하다
우리가 지켜야 할 국가 대계와 정치철학의 기초를 놓으려면, 그런 의식을 결집하는데 그가 기여해 줄 수만 있다면.. 그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게다. 자기 힘으로... 가능할까? 조금은 회의적이다. 그에 대한 의심 때문이 아니다. 입진보보다 입보수가 만 배는 더 많은 척박한 이
나라 정치의식 수준 때문에...
작은 기대와 함께 응원을 보내느라 주저리 주저리~
유승민, 10만원 보내기 운동 제안한다.
학생은 1만원이라도... 보낸 학생들은, 시간 내어주시면 차라도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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