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시대정신과 자기 정체성을 잊으면 정신나간 짓에 먹잇감으로 인생이 종치지 않을까?

오늘 말씀도 자기 정체성과 비전(약속)을 한 인생이 자기 중심으로 삼고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다양한 이유중에는, "감투하나 줄테니, 줄서고 양심팔아라"는 회유가 넘 잘 통하는 현실도 일조할게다. 신앙인이든 아니든, 많이 배운이든 아니든 가릴 것 없이 너무나 현실적 타협이 잘 통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

아이러니 하게도, 나라를 생각하던 지식인들은 서슬퍼런 군정하에서 저항하다 대부분 "병신"되었다.

그 때 사회의식 없이 해외로 유학간 이들이 산업화 민주화 공로 위에 자신들의 이름으로 성채를 세우고 있다. 바람처럼 사라질 이름을 쥐와 닭의 먹잇감으로  내어준 이들... 안종범 수석은 그 상징 아닐런가.

인재확보 경로의 다양성 차원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치 않은 대부분의 이공계층은 중요한 자산임에 틀림없지만, 그들이 권력과 "자리"에 편승하면서 시대정신과 자기 정체성을 잊은 사례는 도처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이들의 정신적 한계, 혹은 그 한계를 노출하고 성찰을 이끌 우리사회의 인문학적 수준의 한계가 이 모든 비극의 모태가 아닐까?

왜 미국의 민주적 리더십의 광채를 맛보고 온 이들조차 이 땅에 와서는 고작 매서운 갑질이나, 을들끼리 싸우게 냅두고 을탓으로 내어돌리는 모사꾼이나 되어버리는가?

철학의 부재이고, 과도한 엘리트 의존, 전문가 의존주의가 열어 준, "넓고 쉬운 길"이 원인이 아닐까?

도대체 그림자 같은 사람의 일생이 무엇이고 감투와 훈장이 무엇이기에, 더러운 일에 자신의 이름을 내어준단 말인가? 정신 없이 사는 것은 위험하다.

오늘 대표 기도하신 분의 말씀처럼, 내가 속한 조직, 계, 이익집단의 한계와 사상을 넘어서야 한다.

그런 성찰의 힘이 작용하는 만큼 우리사회는 전진할 것이다. 아니면 모두 "저 놈들 탓"에 맴돌 것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대화와 숙의에 기반한 합의의 과정을 건축해 가는 것이 우리시대의 전환적 과제라는 것은 상상도 못한 채...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551

덧글 (0)

답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