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2월12일 드디어 선교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오늘 주신 QT 말씀을 통해서, 또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각자에게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신것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경험과 생각들을 나누며 사막에 물이 흐르게 하고, 길을 내는 분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이일에 동참하는 특권을 누리기 원합니다.

오전에 머라삐 화산을 방문했지만,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져 오도가도 못하고 그곳에서 한동안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야 했답니다. 한참을 기다렸다 어느덧 비가 잦아들어 우리는 화산지역을 둘러봤습니다. 이곳은 1994년에도, 2006년에도 화산 폭발이 있었고, 2010년에는 규모 5.6의 큰 분출이 있어 많은 피해를 입었답니다. 아직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활화산지역이예요. 둘러보니 길은 패여있고, 온 지역이 화산재로 덮였더라구요. 이미 10여년이 지난 일이었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폐허가 된 마을, 패인 길, 여전히 6m 이상 쌓여있는 화산재들로 황폐한 모습이 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화산재와 함께 날라온 돌들을 퍼내 팔기위해 트럭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습니다. 화산재에 의한 모래가 건축재료로 아주 훌륭하다고 하네요. 

화산재로 덮여 있는 모습입니다.

길가에 있는 조그만 화산박물관에 들렸습니다. 화산으로 인해 뼈만 남아있는 짐승들의 뼈, 녹아 있는 유리병, 철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뼈대만 남아 있는 오토바이도 있더라구요.

2006년도에는 화산과 지진이 동시에 들어나 사람들이 갈팡질팡 난리가 났다 하더라구요. 쓰나미가 온다는 소문이 있어 아래지역에 사는 분들은 산으로 올라가고, 높은 지역에 있던 사람들은 화산으로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공포에 떨고 있던 사람들이 우왕좌왕 얼마나 힘겨웠을까 싶더라구요. 

 

비를 기다리느냐 시간이 지체되어 예정되어 있던 다른 일들은 취소하고, 산에서 내려와 현지 간사들과 점심을 하며 피차 격려하고 믿음 가운데 견고히 서 있기를 부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잠시의 자유시간과 쉼을 갖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있었고, 임신중의 자매도 있었지만, 단기선교 기간동안 모두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과 줄곳 기도로 후원해주신 마중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은 저희들만 떠난 것이 아니라 마중물 여러분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상세하게 보고를 드립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고 계셨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자신의 소명에 따라 하나님일에 동역하고 계셨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사역과 경험을 잘 묵상하며 저희들도 소명을 구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단기선교에 동참하셔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더 깊이 경험하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보고 중 저의 허물과 미흡한 것들에 대해서는 널리 용서해 주세요.

이상 제1회 단기선교의 보고를 마칩니다.

2월 17일 예배중 선교보고 내용입니다.  

선교보고(1).mp3

덧글 (3)

노희천 2013-02-17 05:31:17

생생한 현장을 알려 주기 위해 토요 내내 앉아 단기선교보고를 준비한 김재희리포터 감사합니다.옆에 보조는 졸기에 바빴는데 ..

마당쇠 2013-02-17 18:52:40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가장 선명할 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짝짝짝

이정화 2013-02-18 2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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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선교여행보고는 첨인데요~~ 무슨 연재소설 보듯 다음편 다음편 신나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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