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갈릴리 호수

이스라엘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예루살렘에서 북부에 위치한 갈릴리에 갔다. 갈릴리 지역은 물도 넉넉하고 비옥한 평야가 많은 지역이었고, 푸르름으로 인해 풍유롭게 보였다.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처형되고 부활했지만, 그의 활동지역은 주로 갈릴리였다.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도 갈릴리 땅에 있었고, 제자들도 유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갈릴리 출신이었다. 예수님이 처음 기적을 보였던 곳도 갈릴리 가나였고, 떡 다섯과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의 사람을 먹이신 기적을 행한 곳도 갈릴리 동쪽 벳세다 지역이었고, 사람들에게 설교와 치료를 해 준 곳도 갈릴리 해안의 가버나움이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던 베세다지역

오천 여명의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들판에 앉아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했을 것이다.

가버니움에 있는 베드로 장모의 팔각형 집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가버나움의 회당.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치신 곳도 가버나움이다.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가에서 제자들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말씀하셨고, 호수의 거센 폭풍을 잠재우시고, 풍랑이 이는 갈릴리 수면 위를 걷기도 하셨다. 또 세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도 바로 이 갈릴리 해변이었다. 예수님은 대부분의 사역을 이곳에서 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흔적이 갈릴리 여기 저기 남아 있는 듯해서, 호수가 더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갈릴리 바다는 넓은 민물 호수로 게네사렛 호수, 디베랴 호수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단다. 이 호수를 한바퀴 도는데는 80km 차로 약 1시간걸릴 정도로 큰 바다 같은 곳이지만, 매우 아름다웠다. 우리는 한동안 갈릴리 해변을 산책했다.

 

점심이 되어서는 갈릴리 호수가 막달라 지역의 한 식당에서 ‘베드로의 물고기’라는 물고기 튀김요리를 먹고 우리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고 다짐했다.

텔 단(Tel Dan) 

갈릴리 호수의 물은 북쪽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의 헐몬산에서 발원하는데, 우리는 그 수원지를 찾아 한참을 북쪽으로 달려 레바논과 시리아 경계가 내려다 이스라엘의 북쪽 끝까지 갔다. 헐몬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갈릴리를 거쳐 요단강으로 흘러가고, 마침내는 사해까지 흘러 내려 간다고 한다. 그곳에는 깨끗하고 풍부한 샘이 콸콸 쏱아져 내리고 있었고, 아름드리 나무들과 뛰어난 자연환경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 물이 부족한 이스라엘에서 풍부한 물과 비옥한 땅을 보니 ‘여기가 좋사오니’라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단지파가 제비뽑아 얻은 기업은 욥바 근처의 지중해 해안과 쉐펠라 지역을 분배받았는데, 그곳에 정착해 있던 블레셋 민족에게 밀려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북쪽에 풍부한 물과 기름진 경작지를 가진 라이스성읍을 정복하고 이주한 후, 도시이름을 자신들의 지파 이름을 따서 단이라고 개명했던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삿18:27-29). 남북왕국이 분열된 후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유대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절기제사 드리러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과 제단을 만들어 하나님 대신 섬기게 했는데, 북쪽에 세운 제단이 바로 여기 단(혹은 ‘텔 단’)이다.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우상과 불법제단을 만들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절기와 날짜를 마음대로 바꾸고, 일반백성을 제사장으로 삼은 결과는 북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하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까지 발굴된 단의 유적은 대부분 여로보암 이후에 건설된 것으로, 웅장한 규모의 성문과 성벽, 우상을 숭배하던 제단 등을 볼 수 있었다.

 

철제로 제단의 모형을 만들어 놨다. 

 지성소가 있었던 장소이며, 멀리 보이는 곳이 레바논과 시이라 국경이다.

 단지파의 성문과 성벽터

단지파의 성터

허물어진 금송아지 우상 터와 불법 제단자리를 보며, 우상숭배를 일삼으며, 말씀을 멸시하고 눈에 보이는 풍요로움 만을 쫓아 사는 불순종의 최후가 어떠한지를 보는 듯했다. 우리는 죄악으로 허물어진 그 터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지켜야 할 것이며, 죄악된 백성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또한 성령의 은혜가 샘물과 같이 솟아나와 갈릴리로 흘러가고, 요단강과 사해를 넘어 온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더 나아가 온땅에 흘러 넘치기를 기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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