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교회에 다니면서 다소 불편하게 느꼈던 것중에 하나가 호칭입니다.
 
미국교회의 경우 이름을 부르다 보니 호칭이 별로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언어의 유연성으로 인해 다양한 호칭이 존재하며
이 호칭을 잘만 쓰면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마음을 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호칭에 대한 제안을 해 보고 싶습니다.
배우리 목장에서 한번 논의가 되기도 했는데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 형제 자매로 부르기(선교단체 스타일)
 
참 좋은 호칭입니다.
그런데 위 아래가 없어 보입니다.
교회에서 무슨 위 아래냐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어른과 젊은이 아이의 구분이 없습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에게 젊은 사람들이 부르기에는 부담스런 호칭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호칭으로 느껴지는 계급화나 차별성은 없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회에서 다니시다 오시는 분들의 경우 집사,장로, 권사등에 대한 호칭이 살아질때
다소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형님/아우님은 어떨까요?
주민증을 봐야지만 형님 아우님 구분이 가니 번거롭습니다.
게다가 주민등록을 늦께 하였다는 둥 사실확인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번거롭습니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나이가 노출되게 됩니다.
 
2. 집사와 형제/자매로 부르기(기성교회 스타일)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부르는 방법으로
결혼하고 침례를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크게 결격사유가 없으면 집사라는 호칭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침례를 받지 않은 분이나 초신자의 경우 집사라는 호칭의 원래의미와는 맞지 않으므로
그런분들은 형제/자매님 또는 선생님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3. 제안
결혼한 모든 분들께는 집사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을 제안합니다.
우선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기분 상하지 않고 부를 수 있는 호칭이 집사님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주민증을 안봐도 되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다만 침례를 받지 않거나 초신자의 경우 이 호칭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소원을 담아 불러 드리다 보면
언젠가 집사 호칭이 어울리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해 가지 않을까요?
 
그리고 타교회에서 장로직분을 받거나 권사 직분을 받은 분에 대해서는
그 직분을 가능한 그대로 불러드리고
당사자가 간절히 원한다면 집사님으로 불러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결혼을 하지 않은 청년들에 대해서는 형제/자매로 부르고
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의 경우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럼 성경에서 말하는 집사라는 호칭을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저는 성경에서 말하는 사도, 목사, 교사 및 집사등은
역활에 대한 구분이지 호칭에 대한 구분은 아니지 않은가 싶습니다.
 
마중물에서도 성경에서 말하는 집사에 해당하는 역활을 감당하는 분에 대해서는
운영위원처럼 호칭이 아니라 역활에 대한 정의로 바꾸는 것을 제안합니다.
 
역활이 호칭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역활이 호칭으로 연결되다 보면 본의아니게 교회가 계급화되어져 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예의를 갖추지 않은 듯한 호칭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또다른 의견이 있으신가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덧글 (1)

우해석 2009-10-28 13:05:31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르기에 좋고 듣기에도 편안한 호칭이 무얼까 생각하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형제님이라는 호칭도 듣다보면 참 편안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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