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18일(월) 막14:66-72

66  베드로는 아랫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여종 하나가 와서
67  베드로가 불 쬐고 있는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68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69  여종이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도당이라 하되
70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도당이니라
71  그러나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72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덧글 (2)

김재희 2014-08-18 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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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끝까지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실 앞에 세번이나 예수님의 제자됨을 부인하는 베드로를 만난다. 닭 울기전 예수님을  세번 부인하리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베드로는 울었다고 적혀 있다. 베드로의 울음소리가 내 귀에, 내 마음에 들리는 듯 하다. 

생각으로는 예수님을 위해 많은 것을 던져 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내 움추려들고, 모른척하고, 배신하는 내 모습이 베드로의 모습과 중첩된다. 이런 괴리앞에 나도 베드로처럼 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부족함을, 그래서 주님이 필요함을 실컫 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을 변명하고, 회피하고, 무시하며 무감각을 내 속에 습관처럼 길들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더 이상 감각이 무뎌진 뭉둥병자가 되어가면 안될텐데...

신앙의 수준은 생각이나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과 말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내 경우에는 그렇다. 그럴듯한 생각이나 말을 한다고 내 스스로가 제법 그럴듯한 신앙인이라고 착각하지는 말아야 겠다.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내 형편없는 수준을 아시면서도 나를 용서하시고, 받아주시며,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예수님 앞에 나아가  울고, 웃고, 행동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 나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받아주시고, 가르치시고, 기회를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우해석 2014-08-18 12: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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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같이 투박해 보이는 바다사나이가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는 우는 장면을 보면서

왠지 나도 베드로 옆에서 주님을 향해 울고 싶은 생각이 든다.

베드로의 그 마음은 어땠을까?

제 목숨 건지기 위해 기꺼이 저주까지 하면서 주님을 부인하는 베드로

그런 연약하고 나약한 모습조차도 다 아시면서도 그런 부족한 사람들을 제자 삼아 주신 주님

그런 제자들 인줄 뻔히 아시면서도 그들을 위해 가시밭 그 길을 기꺼이 가시는 주님

오늘은 이런 나를 택하여 주시고 자녀 삼아 주신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 앞에

무릎 꿇고 베드로처럼 펑펑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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