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창세기 49장 - 69 야곱의 유언 2.mp3

창세기 49:13-28 / 야곱의 유언 2

 

지난주에 이어서 야곱의 12아들에 대한 유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다룬 4명외의 8명의 아들에게 남긴 유언이 오늘 읽은 본문입니다. 1절에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고 한 것을 볼 때 이것은 예언적 유언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28절에는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어떤 말씀은 저주처럼 들리지만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경고로 삼으면 축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다고 했습니다. 편파적인 축복같지만 각각에 적합한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머리가 되는 것이 모두에게 축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옷, 자기에게 맞는 자리가 축복이지, 자신의 역량에 지나친 축복은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을 과소평가해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기 분량을 넘어서는 것을 추구하는 것도 불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8아들에 대한 축복은 요셉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두 절로 짧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무 함축적이라서 당시의 당사자들은 알아들었겠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그 의미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12지파중 어느 한 지파에 속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각 지파에게 하신 유언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보면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1. 여러 아들들에 대한 유언

 

우선 13-15절은 스불론과 잇사갈에 대한 유언이 기록되었습니다. 스불론이 열 번째, 잇사갈이 9번째 아들입니다. 레아를 통해 낳은 아들에게 먼저 유언을 남겼기에 네 번째 유다에게 뒤로 순서가 건너 뛰었습니다. 13절 스불론에 대한 유언입니다. “스불론은 해변에 거주하리니 그 곳은 배 매는 해변이라 그의 경계가 시돈까지리로다” 정확하게 번역하면 해변을 향하여 거주한다가 됩니다. 당시 시돈은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기에 스불론은 무역업과 상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돈은 아합과 결혼하여 바알숭배를 가져온 이세벨이 공주로 있던 나라였습니다. 시돈이 가져다주는 혜택도 있지만 그로인한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4-15절은 잇사갈에 대한 유언입니다. “잇사갈은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앉은 건장한 나귀로다. 그는 쉴 곳을 보고 좋게 여기며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에서 섬기리로다” 당시에 나귀는 상류층이 타고 다녔던 귀중한 짐승이었습니다. 더구나 건장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양우리 사이는 거름을 던져 넣는 곳이었습니다. 거름더미가 따뜻하다고 거기에 누웠다는 것입니다. 쉴 곳을 좋게 여기고, 토지를 아름답게 여겼다는 것은 낙천적 성향을 말합니다. 역대상 7:5에 “그의 형제 잇사갈의 모든 종족은 다 용감한 장사라 그 전체를 계수하면 팔만 칠천명이었더라”과 했고, 역대상 12:32에 “잇사갈 자손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라 했습니다. 용감한 장수가 많은 집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파에 주신 경고는 무엇입니까? 너무 낙천적이어서 자기만족에 빠져 안주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힘이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레아가 낳은 아들이 6명인데 첫째부터 넷째까지, 그리고 아홉 번째, 열 번째 아들이었습니다. 그 사이의 네 아들은 첩이었던 빌하와 실바의 소생이었습니다. 야곱의 축복이 유다에서 스불론으로 넘어갈 때 이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아마 첩의 소생이라 우리는 축복에서 제외되었나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16절 단지파에 대한 유언이 이렇게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같이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동일하게 한 지파로 자기 백성을 다스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17절의 의미가 까다롭습니다. “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 이 말씀의 뱀을 부정적으로 보아 간교하고 위험한 존재로 해석하기도 하고, 중립적으로 보아 숨어서 공격하여 적을 급습하는 지혜로운 군사적 전술에 능한 민족으로 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말씀이 축복이라는 점에서 중립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중립적으로 볼 때 이러한 지혜는 간교함으로 쓰일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실제로 단 지파는 여호수아때 아모리 족속과 블레셋 족속 사이에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삼손때까지는 그 곳에서 버티었는데 주변이 강력하다 생각했던 이들은 북쪽의 살기 좋고 느슨한 라기스 땅에 가서 그들을 속이고 그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곳이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됩니다. 단지파를 통해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은 우리가 가진 지혜와 명석함이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데 사용되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갓에 대한 유언은 19절입니다. “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 갓 지파는 출애굽후 가나안 정복시 모세에게 요단 동편의 땅을 요구하여 그 땅을 얻었습니다. 이 땅이 목축하기에는 좋았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동편의 암몬이나 미디안의 공격을 많이 받아 시련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련을 통해서 강해져 이제는 추격을 당하지 않고 도리어 추격하게 될 것이라는 축복이었습니다. 시련과 연단을 통해 강해지는 것입니다.

 

아셀에 대한 유언은 20절에 기록되었습니다. “아셀에게서 나는 먹을 것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수라상을 차리리로다” 아셀이 차지한 땅은 가장 기름진 땅이었습니다. 그 땅에서 난 식물로 왕의 수라상을 차린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적인 풍요를 바르게 기여하는 삶을 말합니다.

 

납달리에 대한 유언은 21절입니다. “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이라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도다” 놓인 암사슴이라는 것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떠했습니까? 열왕기하 15:29입니다. “이스라엘 왕 베가 때에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와서 이욘과 아벨벳 마아가와 야노아와 게데스와 하솔과 길르앗과 갈릴리와 납달리 온 땅을 점령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옮겼더라” 납달리는 북방민족에게 침공을 받아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이 예언은 예수님때에 가서 성취됩니다. 마태복음 4:15-16입니다.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예수님의 제자들중에 대다수는 납달리 땅에서 나왔습니다. 이곳은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죄의 억압에서 자유하게 놓여서 복음의 아름다운 소리를 발했던 땅이었습니다.

 

요셉에 대한 유언을 다루기 전에 먼저 막내 베냐민에 대한 유언입니다.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유언에 동물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유다는 사자, 잇사갈은 나귀, 단은 뱀, 납달리는 암사슴, 베냐민은 이리입니다. 이 동물들은 가능한 중립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베냐민을 아침에는 싸우고 저녁에는 전리품을 나누는 전쟁의 승리자의 모습으로 축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호전적인 성격은 잘못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냐민 지파는 작았지만 용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사사 에훗, 사울왕, 요나단, 모르드개, 에스더, 사도 바울이 베냐민 지파입니다. 진취적 모습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교만과 잔인함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사기 18장에서 레위인 첩을 겁탈하여 죽였을 때 그 주범들을 처벌하지 않고 그들과 한편이 되어 다른 지파들과 전쟁을 했던 것에서 나타납니다. 각 지파에 대한 축복에는 그 자체에 경고를 지니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게 주신 재능과 장점이 그 분량에 맞게, 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늘 자신을 돌아보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2. 요셉에 대한 유언

 

요셉에 대하여는 축복이 길게 기록되었습니다. 우선 22절입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샘 곁에 심겨진 나무는 왠만한 가뭄에도 끄떡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푸르름과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뿐아니라 담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요셉의 푸르름과 열매의 풍성함이 자기 지파에 머물지 않고 다른 지파에게까지 공급되었다는 말입니다.

 

23-24절은 요셉의 이런 충성스러움의 비결, 축복의 근원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활쏘는 자가 그를 학대하며 적개심을 가지고 그를 쏘았으나 요셉의 활은 도리어 굳세며 그의 팔은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먼저 활쏘는 자들의 학대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요셉의 형들의 처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학대에도 요셉의 활이 더 강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활을 잡은 요셉의 손위에 누구의 손이 얹어져 있는 것입니까?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이 요셉의 손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도 고린도후서 4:7-9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자신은 낙심하지 않고, 망하지 않는 이유는 질그릇 같은 자신 안에 보배로우신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전능자, 반석, 목자되신 주님의 손이 주의 자녀들의 손을 잡고 계심을 믿으십니까? 예수님의 생명이 질그릇 같은 내 안에 계심을 믿으십니까? 모든 능력과 축복은 주님으로부터 나오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낙망하지 않고 요셉처럼 주님의 손에 자신을 맡기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25절입니다.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이 복은 요셉만을 위한 복이 아닙니다. 요셉은 샘 곁의 무성한 가지로 담을 넘는다고 했습니다. 축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고, 요셉은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은 담을 넘게 되어 있습니다. 사업을 바르게 하면 직원들을 고용하고 하청업체들을 살리고 소비자들에게 이로움을 줍니다. 교회가 바르게 서면 지체들이 행복해지고, 지역사회와 열방을 섬기게 됩니다. 가정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게 되면 자녀들이 웃음을 찾게 되고, 학교가 즐겁게 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월담 많이 하시기 축복합니다.

 

 

3. 12지파에게 주신 축복

 

야곱은 12아들에게 축복을 하고 숨을 거둡니다. 야곱의 삶은 아름답습니다. 그는 비록 경쟁하고 속이는 삶으로 시작했지만 그의 마지막은 축복하는 삶으로 마쳤습니다. 12아들에게 남긴 축복은 나의 분량을 돌아보도록 합니다. 모든 지파가 사자같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지파는 강인한 용사로, 어떤 지파는 기름진 식물로 기여해야 합니다. 내게 주신 강함이 게으름이나 잔인함이 되게 하지 말아야 하고, 내게 주신 풍요가 향락이 되지 말도록 해야 합니다. 저주같지만 축복의 삶이 될 수 있고, 축복을 받았어도 경고를 무시하면 저주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구약의 12지파 이스라엘은 신약의 12제자로 시작되는 교회의 모형입니다. 구약의 12지파가 각 족장을 중심으로 한 자치권을 가지면서도 함께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이루게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각 지파가 저마다의 분량에 따라 역할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범죄했을 때 주변 지파로부터 조정을 받게 한 것입니다. 지혜로운 주부는 대용량의 식품을 사오면 여러 덩어리로 나누어 보관합니다. 먹기 좋게 하는 것도 있지만 하나로 보관하다 상하면 전체를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교회는 여러 교파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서로 싸우고 경쟁하라는 것이 아니라 각각 하나님이 주신 분량에 따라 주님의 나라를 섬기도록 하신 것입니다. 교파는 달라도 한 주님의 교회이고, 주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섬겨야 할 형제들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12지파에게 주신 축복은 우리에게 주신 축복임을 기억합시다. 내게 주신 재능과 은사의 분량이 교회를 섬기는데 쓰임받기를 소망합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 담을 넘어 가족들과 이웃들과 열방을 향해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덧글 (0)

답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