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데살로니가후서 3장 - 새해의 기도.mp3

데살로니가후서 3:5 / 새해의 기도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2020년은 참 특별한 해였습니다. 감염병의 전세계적 확산이라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한 해를 지냈습니다. 무엇인가를 계획하였지만 내 의지와 관계없이 할 수 없는 것이 많았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변화시켰고, 그 변화에 적응해가기에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찾고 지켜야 했던 힘겨운 싸움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잘 견디어 주어 감사합니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날과 날, 해와 해의 구분이 있다는 것은 하나를 매듭짓고, 새로움에 도전하도록 하는 용기를 줍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새해를 어떻게 맞아야 하나를 묵상하는 중에 오늘 본문의 기도문이 생각났습니다. 이 구절은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한 짧은 기도문입니다. 비록 짧지만 이 기도가 담고 있는 것은 매우 넓고 깊습니다. 사랑하는 마중물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함께 나누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인도하소서

 

바울은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먼저 생각하고 싶은 말은 ‘우리 마음을 인도하여달라’는 것입니다. 주께서 인도하여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도록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도한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소망을 이루기에는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더라는 것입니다. 나의 간절한 소망과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나의 소망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기에 하나님의 절대적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나의 간절한 소망과 노력이 없다면 기도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기도를 했기에 나는 손을 놓고 있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과 노력에 하나님의 은혜로운 간섭이 더해져야 성취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사랑입니까? 무한한 사랑입니다. 아들을 주신 하나님께서 못 주실 것이 무엇이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늘 제한적입니다. 나의 가족,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와 생각이 비슷하고 성격이 맞는 사람들, 나와 정치색이 같은 사람들만 사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의 제한된 사랑이 더 넓어지는 것입니다. 나의 경계가 무너지고 넓어져가는 것입니다. 내 편만이 아니라 다른 편에도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내 나라만이 아니라 이웃 나라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인내는 어떤 인내입니까? 무시와 조롱, 멸시과 핍박, 죽음까지도 참으신 인내입니다. 창조주로 자기 땅에 오셨지만 거절당하셨습니다. 심지어는 제자들에게까지 버림받았습니다. 외로이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힘이 없는 것도 아니고, 권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말없이 감내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이적을 행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주목했지만 주님께 있었던 가장 큰 능력은 인내의 능력이었습니다.

 

한 해동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들을 사랑하며 사셨습니까? 그리스도의 인내를 따라 인내하며 사셨습니까? 저는 얼마전 사랑하는 가족들과 식사하는 자리에게 순간적으로 화를 내서 식탁의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놓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곧바로 미안하다 사과를 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얼마나 사랑과 인내가 부족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기를 원하십니까? 이것은 위험스러운 소망입니다. 이것은 결코 낭만적인 기도가 아닙니다. 끊임없이 내 속의 죄된 본성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사랑해야 하고, 참기 힘든 순간도 참아야 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자기를 부인하고 주를 따르는 길이기에 새해 우리 모두의 간절한 기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2.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가게 하소서

 

두 번째 이 기도문에서 살펴보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가게 하시면 우리 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납니까?

 

첫째는, 세상을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께서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가게 하시면 세상을 사랑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2:15입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우리는 모두 주님을 알기 전에 세상을 사랑하던 자였습니다. 그때는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영접하고 거듭났을 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게 된다면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를 상실할 수는 없겠지만 은혜안의 풍성한 사랑에서 스스로 멀어져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가기 원하는 사람은 세상의 영광과 세상의 자랑에 우리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것은 무엇으로 표현됩니까? 시편 104:33-34입니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찬양과 기도, 예배하는 삶입니다. 우리가 의식으로 드리는 예배만이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즐거워하며 기쁘게 가지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을 멀리하지 않습니다. 가까이 교제하고 연합하려 합니다. 무엇인가를 행하기에 앞서서 하나님앞에 머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로마서 5:5입니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고 즐거워하며 기뻐할 때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된다고 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뜻을 좋아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23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의 말을 기억하고 지킵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이렇게 주께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를 더욱 사랑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들어가도록 하는 거짓 속삭임이 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물질의 속삭임에 미혹되었습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사명의 자리를 떠나버렸습니다. 거짓 속삭임에 현혹되지 않도록 새해에는 하나님과 더 많이 교제하고, 더 많이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가는 성도님 되시길 축복합니다.

 

 

3.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소서

 

세 번째 이 기도문에서 살펴보고 싶은 것은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면 우리 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납니까?

 

첫째는, 그리스도의 인내는 수고하는 인내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묵묵히 인내하시며 자기의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주신 자리에서 수고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자리는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지만 감당할 능력도 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로마서 2:7입니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참고 견디며 선을 행하는 자는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면서 세상의 영광이 아니라 하늘의 영광과 존귀를 구한다면 인내함으로 수고해야 합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인내는 환난을 당하나 인내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환난을 당하셨지만 인내함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33입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우리에게는 신앙적인 이유로 당하는 물리적 환난도 있지만,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사는 환난도 있습니다. 환난은 우리의 감정을 요동치게 합니다. 그러나 감정의 소용돌이를 진압하고 과도한 감정과 날카로운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인내를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난 가운데서도 담대하고 평안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환난이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환난은 우리를 성숙으로 이끌어갑니다. 로마서 5:3-4입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소망하는 것은 환난 가운데서도 인내하는 것을 통해서 성취됩니다. 환난이 우리를 성숙으로 이끌 것을 기억하며 인내하는 사람은 주님과 같이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는, 은혜를 기다리는 인내,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인내입니다. 히브리서 10:36입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까지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열매를 바라고 씨를 뿌렸다면 그 씨가 자라 열매맺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씨를 뿌리고 바로 열매를 바라는 사람이 없듯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약속이 성취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시편 40:1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기다리고 기다린 사람에게는 그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인내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데서 나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나의 계획과 뜻과 충돌할 때 성내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의 뜻을 굽히지 못하고, 자기의 뜻을 행하려 하기에 인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내는 우리로 하여금 자기를 부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인내는 비례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인내를 낳고, 우리가 인내하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의 손을 꼭 붙잡고 견디어내고 참아내게 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은혜로 허락하실 새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해 얼마나 사랑하며, 인내하며 사셨습니까? 새해에는 주께서 우리 마음을 인도하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길 원하십니까? 여전히 부족한 사랑과 인내의 모습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내년 이맘때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더욱 다가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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