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하박국 2장 - 3 화 있을진저-물이 바다 덮음 같이.mp3

하박국 2:5-14 / 화 있을진저 – 물이 바다 덮음 같이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저는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었는데, 연일 교회발 집단감염 소식이 들려오면서 열불이 더 나서 씩씩거리며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한국교회가 비상식적이며, 이웃사랑은커녕 반사회적 방역 방해 집단으로 인식되도록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비상식적이며, 이웃사랑은커녕 반사회적 방역 방해 집단으로 인식되도록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사랑제로교회나 자기사랑제일교회처럼 행동하는 교회를 보면서 요즘 새벽기도 때마다 “화 있을진저 회칠한 무덤들아”, “화 있을진저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외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읽어가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29에서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말씀 외에도 ‘거룩하라’, ‘선으로 악을 이기라’와 같은 말씀들로 인해 그리스도인들은 부당한 고통 속에서도 차마 험한 말을 하지 못한 채 가슴앓이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도 “화 있을진저”라며 저주의 말씀을 하셨고, 바울도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향하여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8)’라고 하셨습니다. 시편은 150편중에 26%에 해당하는 39편이 분노와 저주의 시라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얻어 욕쟁이 목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음이 평안하고,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정서적으로 비정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의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 분노하게 됩니다. 사랑하기에 속상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를 내서는 안될 것입니다. 에베소서 4:26-27입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분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분노로 인해 마귀에게 틈을 주어 죄를 짓게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화내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노하되 어떻게 분노를 표현해야 그리스도인다운 것입니까?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분노를 해소해야 합니까?

 

 

악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악에 대하여 하나님도 분노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박국 2장은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 ‘어떻게 더 악한 자를 통해 덜 악한 자를 벌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4절까지의 대답은 반드시 정한 때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과 그렇기에 의인은 믿음으로, 신실함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어지는 5절부터는 바벨론의 죄악이 무엇이며, 바벨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구절들에 ‘화 있을진저’라는 말씀이 5번 등장합니다.

2:6 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2:9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2:12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2:15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에게 취하게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2:19 나무에게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라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이 말씀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못지않게 하나님도 그들을 향해 분노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하나님과 공감하는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처럼 우리도 공의를 추구한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분노를 하는 것과 보복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로마서 12:19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악을 척결하는 것은 인간의 손에 맡겨진 것이 아니니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위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으니 내가 보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 억울함을 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복은 내게 맡기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보복하면 또 보복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완전히 공정하게 벌할 수 없습니다. 법원의 판결도 시간이 지나서 잘못된 것이 드러나는데 우리가 어떻게 공의로운 재판관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악을 미워하시지만 공의로우신 재판관인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열불날 때 분노하십시오. 그러나 그 분노가 직접 보복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하지 마십시오. 도리어 그 분노를 하나님을 향하여 하십시오. 하나님이 갚아달라고 호소하십시오. 그것은 공의를 위한 기도가 될 것입니다. 악을 미워하시고 분노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악

 

우리가 악을 향하여 분노하고,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악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분노도 정당할 뿐아니라 혹 우리도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화 있을진저’라며 그렇게 열을 내셨던 악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5개의 ‘화 있을진저’ 중에서 오늘은 3가지를 먼저 다루고, 다음 주에 나머지 2개를 다루려 합니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악이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5절입니다. “그는 술을 즐기며 거짓되고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여러 나라를 모으며 여러 백성을 모으나니” 여기에서 그는 바벨론입니다. 바벨론은 악의 대표이자 상징입니다. 바벨론을 술 취한 자에 비유했습니다. 술 취하면 자기 기분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같이 우쭐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는 것입니다. 스올은 지옥이라고도 하는데, 한번 떨어지면 밑바닥에 도달하지 못할 만큼 깊은 수렁을 말합니다. 바벨론은 끝없는 정복욕으로 주변 나라를 멸망시켰습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끝없는 욕심이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악입니다.

 

이런 악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무엇입니까? 6-7절입니다. “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너를 억누를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힐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자들을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라고 했습니다. 네 욕심으로 채운 것들은 네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너도 누군가에게 노략을 당하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내가 땀 흘려 얻은 정당한 것이 아니면 내 것이 아닙니다. 부동산 투기해서 큰 돈 번 것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한 순간에 노략당할 것입니다. 건강으로 다 날릴 수도 있고, 자식이 홀랑 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재산만 잃는 것이 아니라 몸도, 자식도 망가집니다.

 

하나님이 두 번째 ‘화 있을진저’라며 진노하신 악이 있습니다. 9절입니다.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부당하게 착취를 했기에 불안한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높은 곳에 집을 짓고 삽니다. 기록에 의하면 바벨론은 높이가 100m에 이르는 성벽을 쌓았고, 성벽의 두께가 30m나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진시황제는 흉노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습니다. 안전을 도모하겠다며 이런 건축물을 짓기 위해 정복한 민족의 사람들을 동원합니다. 어마어마한 착취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11절입니다.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 안전을 도모하겠다면 지은 집에는 동원된 수많은 사람들의 원망과 저주가 담겨 있습니다. 그 저주와 원망으로 그 집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견고한 바벨론 성이 고레스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17년의 전쟁 끝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가 세운 진제국은 15년만에 멸망했습니다. 우리는 독재자들의 말로를 잘 알지 않습니까? 모든 권력을 독점하여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이들의 비참한 말로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 번째 ‘화 있을진저’라며 진노하신 악이 있습니다. 12-13절입니다.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 아니냐” 세 번째 ‘화 있을진저’는 두 번째와 유사합니다. 피와 불의를 재료로 성을 건설하는 죄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고가 불탈 것이라고 했고, 헛된 수고라고 했습니다.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두 번째 ‘화 있을진저’는 안전을 위한 착취라면, 세 번째 ‘화 있을진저’는 엄청난 업적을 위한 착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목회를 하기 전에 중국 대학생사역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을 자주 갔었습니다. 사역을 마치면 주변을 한번씩 돌아보았습니다. 처음 갔을 때는 그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 다시 가보고 싶지 않은 곳들이 많았습니다. 진시황제의 무덤인 빙마용은 흙으로 빚고 채색해 놓은 실물 크기의 수 천명의 군인들을 만들어 그 무덤을 지키게 했습니다. 체육관 몇 배의 크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이화원은 주변이 너무 평평해서 실증이 난다며 땅을 파서 어머어마한 인공호수를 만들고, 파낸 흙으로 산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업적이 아니라 백성들의 피를 짜낸 증거들입니다. 그가 얼마나 포악한 권력자였는가를 드러내는 증거가 되는 셈입니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께서 ‘화 있을진저’라며 저주하신 악은 소유와 안전과 업적과 관련된 것입니다. 소유와 안전과 업적을 추구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자체로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나의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남의 것을 착취하는 것입니다. 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남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나의 업적을 쌓기 위해 남의 삶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결국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서라도 나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셨습니다. 나를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것이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악입니다. 우리도 분노해야 할 악입니다. 이런 악한 자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나아가 분노하십시오. 그런데 혹 내게 이런 악은 없나 돌아보십시오. 남들이 다 한다고 그리스도인이 갭투자하시면 안됩니다. 부당하게 욕심을 채워선 안되고, 나를 위해 남을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악을 멀리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3.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리라

 

하나님은 악에 대하여 진노하십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빼앗은 자가 한순간에 노략당하고, 안전을 위해 지은 집이 무너질 것이고, 그들이 쌓은 업적이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했습니까? 14절입니다.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물이 바다를 어떻게 덮고 있습니까? 바다는 빈틈 하나 없이 물로 덮여 있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도 그럴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도 예외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만이 아니라 불신자들도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로 심판을 받으면서 자신이 잘못되었고, 하나님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여 심판하시면 어느 누구도 변명할 수도, 항의할 수도 없이 찍소리 못내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 보면 이 구절은 무서운 말씀입니다.

 

바벨론은, 악은 그 세력이 엄청난 것 같았습니다. 어마어마한 파도가 덮치는 것처럼 온 세상을 집어 삼킬 것 같습니다. 세상천지를 악이 지배하는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공의로움 앞에서 볼 때 그 악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니 별개 아니었습니다. 무서운 줄 알았는데 말씀의 눈으로 보니 달리 보이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 골리앗 앞에 섰을 때 ‘이제 끝났구나’ 했는데, 물맷돌 하나에 쓰러지더라는 것입니다. 악이 설치는 세상 속에서 분통 터지게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악의 실체와 미래를 보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신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미 4절에서 말씀했습니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악인의 삶은 이러하지만 의인의 삶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악을 심판하신다는 믿음으로, 주께서 다시 오신다는 믿음으로 악에게 휩쓸리지 않고 오늘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중물 성도님들! 오늘의 현실이 속상하시죠? 화가 나시죠? 욕을 하고 분노를 합시다. 단, 하나님께 합시다. 원수 갚는 것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악의 실체와 결말을 알기에 악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까이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내 안에 남을 이용하여 나의 욕심과 안전과 업적을 쌓으려는 마음이 있다면 회개합시다. 하나님이 반드시 공의로움을 드러내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게 될 날이 올 것을 믿기에 그래도 오늘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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