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대학교 때, 서울-부산 구간 라이딩에 나서려다,

속한 단체에서 만류하는 통에 무산된 뒤,

우집사님 덕에 라이딩 필받아서 열심히 다녀보았습니다.

고난주간인데 자중좀 하지~하는 아내의 말을 뒤로하고서라도

방사능오염이 우려되는 대기상태라도...

다시 오지 않을 기회처럼,

다시 놓치기 싫은 기회처럼,,

1. 생애 첫 라이딩 - 옥천 향수 100리길

일시 : 2011.4.10

집에서 출발 -> 옥천 -> 향수 백리길 -> 옥천역(-> 대전역 : 기차로 이동) -> 집

예배후 출발이 늦었지만, 뜻한 대로 집에서 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총 라이딩 거리만 110km 구간~!

해떨어질 걱정에 사진찍을 틈도 없이 달렸지만,

결국, 금강휴게소에서부터 해가 떨어져... 엉금엉금 돌아왔던.

저의 속도와 한계를 알아볼 수 있었던.

2. 두 번째 라이딩 - 섬진강 아랫길.

일시 : 2011.4.16 새벽
        부산에서 올라오는 길에, 하동변 강가에서 차를 세우고 잠시 눈 부치고 새벽을 깨우고 일어나다.

평사리~화개장터에 이어지는 길로서,

신문에 나왔던 멋진 명소는 찾지 못했지만, 첨으로 라이딩을 위해 따로 구입한 바람막이 쓰고 길을 나서다.

> 일단, 아침식사부터 간단히...

 

   

> 하동, 송림공원을 지나며... (섬진강변에 캠핑전용 공간으로 개방된 공원)

 

(저, 뒤로 이곳까지 연결된 철로가 보인다)

> 아랫길 명소(신문 사진에 난)를 찾아 강주변을 뒤지다... 결국 찾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

 

>꿩대신 닭이다. 송림공원 뒷편 정자에 올라본 하동 전경

 

3. 세 번째 라이딩 - 지리산 둘레길, 제 1코스 (주천면 ~ 운봉 : 자전거로 가선 안될 길)

일시 : 2011.4.16. 12:30 ~ 4시

언제가 될지 모를 마중물 지리산 둘레길 나들이 답사겸 한다는 나름의 의의를 부여하며, 길을 나서다.

기대하기는 옥천 110 km 다녀온 체력으로, 둘레길 1~3코스까지 돌고 올 수 있기를.. (왕복 약 100km)

> 주천면을 겨우 나와서, 남원~운봉간 연결된 오르막기를 막 오려며 찍은 사진.

이 때만 해도 좀만 올라가면 되려니 했다. 길을 모르고선...

다 지나보니 계속 이런 오르막길이 끊이질 않는다. 약 3~5KM동안이나...

기대하기는 운봉에 가기까지 내리막길을 달리는 보상이라도...

왠걸... 운봉은 매우 고지대 마을.

그냥 올라가는 것만 있고 라이더의 기쁨인, 내리 달리는 코스는 없었다.

> 덕산 저수지 앞에서

2, 3 코스로 향하려던 맘 꾹 누르고, 다시 주천면으로 돌아가는 길.

포장된길을 포기하고, 둘레길 코스를 따라 나섰다.

뜻하지 않게, 초절정 고수들만 하는 산악자전거를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복장에, 산악에 나선 것 만으로 대단한 듯 바라보지만,,,

무리 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쫌만 길이 험해도 내려서 끌고가는 걸로...

> 덕산저수지 주변 송림숲에서

 

> 회덕마을을 지나며..

 

> 둘레길에서 이탈하여 다시 자전거 도로 -> 주천면

길 이름을 찾아야 하는데, 완전 이 코스는 청룡열차타고 내리 닫는 길.

반대편에서 감히 올라오는 차도 거의 없는 지옥의 코스...

지면 마찰을 줄이려 도로 라이더에겐 두께가 얊은 바퀴의 로드바이크가 유행하지만,

이 코스만큼은 MTB라야 그나마 안전하다...

기질대로 Full Speed로 약 3km를 그냥 내리 달린 잊지 못할 코스...

4. 네 번째 라이딩 - 대청호 주변길~ 찬샘정

일시 : 2011.4.17 주일, 칸타타 연습 후

> ..

 

벚꽃 만개, 이 삼일 후면 바람에 흩날리는 진짜 절정이 올듯~

> 잠시 쉬어가며..

> 찬샘정 전경 (다행히 아는 사람이 드문 곳)

> 집에돌아와... 아내표 건강비빔밥...

고난 주간 전 봄날의 출정 마무리.

허락하심을 구하며~~
맛있게 냠냠...

아내왈 : 어릴적 못해본 것 지금 하느라 애썼네요

이럴 땐 엄마 같다~^^

덧글 (5)

우해석 2011-04-18 18:49:32

그 짧은 시간에 그 다양하고 먼 길을
단숨에 가뿐히 이룬 그 체력과 열정이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저는 아직 꾹꾹 참고 있는데

김재희 2011-04-18 21:51:09

자전거만 찍어주지 말고, 담에는 자전거에게 찍어 달라고 하세요.

안오성 2011-04-18 22:00:07

음 고난주간이라 올리지 않으려다,
왠지 외식하는 것 같기도 하구..
이번 주중엔 함 다녀오셔도 좋을 듯 해서요..

4월은 참 잔인한 달.
이렇게 생명이 충만한 때에
홀로 그 길을 가셨으니

문 꼭 닫고 고난 묵상하시기 보단,
허락하심을 구하며, 생명이 충만한 그 자연을 느끼보시고,
충만한 생명의 향연 속에서 슬픔을 느껴보심도

노희천 2011-04-23 07:07:00

못 말리는 오성씨. 지리산둘레길은 높은 곳은 700m 이상이 되는 곳이라 자전거를 타고 간다는 것을 생각을 못 했는데 와아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군요. 하지만 제발 밤 늦게는 타지 마세요.당신은 정말 소중한 마중물의 한 식구이니깐요. 자전거 타는 즐거움도 크지만 걷는 즐거움도 참 크 더군요.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져 있는 비경길을 걷는 즐거움은 살아있다는 것을 정말 감사드리게 하지요. 이와같은 즐거움을 줄 수있는 부안 마실길을 수련회때 즐겨보세요.

안오성 2011-04-23 22:39:59

네 오늘 보니 저가 올라간 길은 10km구간이나 되는 험한 곳이더군요..
길을 몰라, 이제나 저제나 고개마루를 넘을까 하며 계속가다보니..

그러잖아도 밤에 타지 말란 말씀이 잘 작동해서 운봉에서 2, 3코스로 내리 닫지 않고
다시 주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당분간 자전거 라이딩은 주말마다 계속될 듯 합니다. 여러가지 목적이 겹쳐져서리..

1. 이제껏 못해본 혼자만의 여행을 좀 하려구요.
2. 올 가을 계획하는 하프마라톤대비, 다리근력과 심폐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
3. 말씀하신대로 걷기에 좋은 길 주변을 따라, 맛집이나 명소, 주변정보를 파악해 두고선
냉중에 아내와 동무하며 함께 걸어볼 꿈도 꾸고
4. 곧, 아들아이나 교회분들과 함께 라이딩할 꿈도 꾸면서~^^

벌써 지리산 1코스와 3코스에 유명 맛집을 알게 되었네요..
현지인이 직접 소개해준 맛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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