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벚꽃 꽃잎과 함께 봄 춤을

 

 

 

 

김종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여럿이 모처럼

병원에서 가까운 테미고개로 향하다.

 

테미동산을 오르자

연분홍 벚꽃이 펼치는 봄의 향연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테미 벚꽃 축제 한 가운데에서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감탄이
오전 내내 일하느라 뻣뻣해진

내 몸을 춤추게 만든다.

 

어린아이처럼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는

만개한 벚꽃 잎들도

덩달아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인다.

 

정오의 따스한 햇살에 겨워

꽃비 되어 하르르 흩날리다가

대지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정경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내일부터 비가 오면

이 황홀한 ‘꽃 침례’도 사라지고 말테니,

내 마음 속 카메라에

이 모습 가득 담아가리.

 

 

 

 

 

 

 

 

 

 

 

 

 

 

- 그 어떤 행복이나 불행도 살아있음 앞에서는 초라해지고 궁색해진다. -

 

덧글 (4)

이은영 2012-04-19 12:45:02

테미공원의 벛꽃들이 정말 멋지네요. 나무도 크고 한번 가보고 싶네요. 멋진 고맙습니다.

김종철 2012-04-19 15:12:45

아름다움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혜안과 예술적 감각을 가진 사람이
정말 아름다운가봐요.
꽃보다 그런 사람

4·19 혁명 52주년이 되는 오늘,
초등학교 때 겪었던 일이라
무척 감회가 새롭답니다.

이묘영 2012-05-04 13:37:48

완전 벚꽃터널이네요..아니 벚꽃동굴.. ㅋㅋ
너무 아름다운 곳이네요.. 대전에 있는 테미공원을 으로 처음 접하다니..
내년엔 한번 들러봐야 겠어요..

김종철 2012-05-06 08:55:03

즐감/공감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가까이 있는 좋은 곳을
서로에게 스스럼없이 알리면
같이 즐길 수 있으니꺄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