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나름 매우 의미 있는 주제의 논문을 작성중입니다.

연구원 일이란 것이, 기업과 달리 "전체성"의 관점은 결여되고,
특정 관심 분야의 "세부적"관점은 강화되어 있는데

달리 말하면, 개인 Play는 잘 하지만, 전체적 규모의 기획, 팀역량을 결집한 성과향상에서는
리더쉽의 결여, 기회상실, 선행적 준비결여 등과 관련된 구멍이 늘 보이게 마련입니다.

이전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이런 구멍을 메우고
저 자신의 안정감에 대한 욕구까지 가세하여 더 강화되어

팀원들을 닥달하다가 벽에 부딪히기도..

그러다 보니 상위자에겐 인정을,

동료들에겐 불편한 상대가 되기도 하고

많은 세월이 지나서까지 인정해주고 특별한 공헌으로 기억해 주는 동료도 얻기도 하였지만..

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주던 리더는 더 큰 조직으로 날아가고,
저에게 불편함과 시기심을 느끼던 리더로 교체되어 곤란해진 상황..

그 결과,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전체성의 관점에서
완결성을 이뤄온 설계결과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상황에서,

상대는 주어진 권위= 지적 판단의 신뢰성으로 여기며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 못하는 의사결정과 개발진행

이런 문제에 대해,

상대의 권위의식을 다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저항하고,

잘못된 결정으로부터 지켜내야 할지 참 곤란도 하고,

중요치 않다 싶으면 그냥 넘어가면서,

상대를 존중함을 가장한 회피반응의 타협에 자주 의지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참기 어려운 것은,

그의 공명심이 뻔히 보일 때..
전체성에 구멍이 숭숭나는 것은 방관하고

자신의 이름을 드높일 사소한 것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그의 진정성의 결여..

일년 전부터 어떤 주제의 관련 연구와 보완이 필요함을 피력하며

시간이 나면 이 주제에 대해 연구하겠노라도 천명만 해 두었던 주제가 있습니다.

늘 시간에 쫓기며 챙기지 못하다가,

언제 필 받았는지 해외 학회에 그 주제로 논문을 쓰겠다고 초록을 보내두었고

그 콧대높은 학회는, 제출 기한을 특별 연장해 주면서까지 저에게

이 주제의 논문을 완성해 보라고 격려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논문을 위한 논문도 아니고,

이미 다 진행한 결과를 정리하는 수준의 논문도 아닌,

정말 잘 쓰고 싶은 주제를 수 많은 자료를 공부하면서 쓰다 보니

시간도 달리고, 하는 수 없이 오늘 밤을 포함해 지난 일주간 4일 밤을 새고 있습니다.

일전에 멘토와의 상담을 통해 복음안에서 현실감을 더 강화할  필요도 발견하고

어제 목사님의 설교말씀에서 마음에 새긴 바 -

모든 시험을 감당할 만한 것으로, 배우고 성장할 기회로 받아야 겠다는 결의가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다른 이들은 용서해도 그 리더에 대한 분은 가시지 않지만,

잘 제어하길 바라고,

저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 거리유지하기를 배우는 선에서 만족하려 합니다.

보란듯 멋진 논문들과 보고서, 프로그램 등록을 통해

저의 기술적 영역과 Contribution을 기록으로 남겨둘 것이구요..

가장 품위있는 반격이면서도,

복수를 지향하지 않고 저와 팀의 발전을 지향하는 길이라 여겨집니다.

한 때, 저에게 복음을 듣고 마음이 뜨거워져서 새벽 잠을 설치며 잠을 이룰 수 없었노라 했던 그.

그래서 생에 처음으로 늘사랑 교회에 걸음해 주기도 했던 그와의 관계가 어찌 이리 망가졌는지

참.. 착찹하기도 하지만,,

여러차례 걸쳐 용인하기 어려운 일을 당하며, 경계유지가 불가피해진 상황.

단편적으로보면, 사람이 나빠서도 아니고, 열심히 하지 않은 문제도 아닌데..

다만 그의 그릇이 작은 문제.

그러고 보면, 개인의 실력보다 중년의 때는 함께 할 수 있는 능력

복음안에서 풀어보면, 진정한 섬김의 리더십이 얼마나 소중하게 요구되는지 반면교사로 배웁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결국 저자신의 자기중심적 욕구가 도사리고 있는한

조직안에서 언젠가는 그것이 갈등과 긴장의 근원이 되고,

관계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란 두려움도 생깁니다.

이 시련의 시기,

감당할 만한 시험으로 여기며, 그의 인도하심으로 받을 수 있기를..

불평하는 죄,  그 가운데 삶의 에너지를 잃어버리는 죄를 범하지 않기를..

그의 자기중심적 에너지와는 차원이 다른 에너지

복음에 합한 생명의 에너지가 승함을 증명하는 남은 시간들이 되길..

덧글 (3)

서상현 2011-08-03 23:42:19

"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 갈렙이 여든다섯에 하나님께(여호수아에게) 한 얘기라네요. 견디기 힘든 역경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위장된 축복이라고 누가 말했다지요. 이렇게 자신의 힘든 부분을 나누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안에서 사랑하는 지체가 있음을 고백하며 " 누군가 너를 위해 기도하네"를 되내어 봅니다.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아름다운 형제의 동거함을 보시고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수 밖에 없으실 겁니다. 할렐루야, 안집사님.. 지난 주일 안집사님이 함께 못한 라이딩이 계룡에서 있었슴을 고백합니다. 탁월한 논문 마무리하시고 계룡으로의 라이딩 초청에 날래 오시라요.. 그리고, 덕유산 산행을 기억하며 이집사님을 위해 함께 중보하십시다. 화이띵

안오성 2011-08-05 19:05:54

네 힘이됩니다.
격려와 관심 감사드리구요.
지난 주 계룡으로 가지 못할 때 얼마나 맘이 아쉽던지

주신 에너지 덕분에 오늘 좀 빨리 진도빼서,
계룡으로 달려갈 시간좀 마려해야겠습니다~^^

이상웅 2011-08-06 12:39:40

스스로에게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좋아하는 라이딩도 안하면서 열심을 다한 논문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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