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하바라기(God Flower)

 

 

김종철

 

 

 

 

 

말초적(末梢的)·선정적(煽情的)·엽기적(獵奇的)·찰나적(刹那的)이고 섬뜩한 ‘나쁜 소식(bad news)’과 같은 강력한 자극에만 즉각적·순간적으로 반응하고, 보통 사람들의 순진·평범한 삶이나 선행(善行) 등의 ‘좋은 소식(good news)’에는 점점 더 무감각·우둔해지는 불감증(不感症) 환자들이 바로 우리들 아닌가 싶다. 

매일 의학영상(醫學影像)으로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는 내 눈에도 현대인들의 뇌(腦)가 ‘팝콘(popcorn)’을 튀긴 양태(樣態)로 자주 보이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 같아진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팝콘은, 옥수수(특히 낟알의 겉이 단단하며 수분과 기름 성분인 유분·油分이 낟알 중심부에 있는 폭립종·爆粒種 혹은 폭열종·爆裂種 옥수수) 알맹이에 식용유나 버터 혹은 치즈 등을 넣고 180-200℃ 가량의 온도로 가열하여 만든다.

열을 가하면 옥수수의 내부 압력이 급속도로 상승한다.

옥수수 껍데기가 고압(高壓)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내부에 이미 끓어있던 단백질·전분(澱粉)·유분이 거품으로 올라온다. 이것이 순식간에 굳어지면서 팝콘 형태가 된다.

13.5%의 수분을 가지고 있는 옥수수 알맹이는 터질 때 원래 크기의 30∼40배까지 커진다.

사실 ‘팝콘(popcorn)’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뻥!(Pop) + 옥수수(Corn)”이란다.

 

그러잖아도 이 글을 접하는 분들은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란 말을 지금까지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막 튀겨 잔뜩 부풀어 오른 따끈따끈한 팝콘처럼 톡톡 튀는 강한 자극에만 순식간에 빨리 반응할 뿐, 사람의 감정이나 느리게 변화하는 진짜 현실에 대해서는 전혀 무감각해지는 뇌 구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으로 게임이나 동영상에 중독될 정도가 된 사람들의 뇌가 강력·강렬한 자극에만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고, 엄연한 현실에는 주의력이 떨어지고 무감각해지는 특성을 보이는 아주 위험한 증상이다.

팝콘 형태의 뇌를 가진 사람은 인터넷의 가상(假想) 세계에서만 살아있고,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는 좀비(zombi, zombie)처럼 가사(假死)상태로 지낸다.

검색(檢索)·탐색(探索)·수색(搜索)이 용이한 사이버(cyber: 컴퓨터 전자통신망) 세계에서는 눈을 번득이면서 활동하나, 실제 삶 속에서는 자기 나름대로 사색(思索)·결정(決定)하지를 못하는 사색·결정 장애(障碍)에 시달려 사색(死色)이 된 상태로 축 늘어져 있다.

 

2011년 6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무료 학술지 ‘PLoS one’에 “인터넷에 중독된 청춘·청년에서 뇌의 미세 구조 변화(Microstructure Abnormalities in Adolescents with Internet Addiction Disorder)”라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었다.

스마트폰(smart phone)과 태블릿(tablet) PC 등을 활용한 멀티태스킹(multitasking)에 익숙해지면, 뇌의 사고(思考) 중추(中樞)인 회백질(灰白質)의 용적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미국 CNN에서 “스마트 기기 등 온라인에 지나치게 중독되면 ‘팝콘 브레인’으로 뇌 구조가 바뀌나(Does life online give you ‘popcorn brain’)?”라는 방송을 하면서, 최초로 ‘팝콘 브레인’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지방이 많은 팝콘을 영화 관람할 때처럼 간식으로 과량(過量)섭취하면 몸에도 좋지 않고 비만해지기도 한다. 팝콘의 버터 향 증기는 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다. 더더구나 우리의 뇌가 그렇게 누렇고 느끼한 팝콘으로 변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걸작·명품으로 창조된 우리들.

해(the sun)를 바라보고 사는 ‘해바라기(Sunflower)’처럼, 하나님(God)만 바라보고 하나님만으로 기뻐하고 만족하는 ‘하바라기(God flower)’가 되어야 뇌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게 되리라.

 

우리의 뇌를 항상 기뻐하고 (매순간 매시간 매일)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도록 창조된 원형대로 회복시키도록 열심히 노력해보자.

 

감: 감사·기뻐·기도하며 나날을 살 수 있게 하시는
사: 사랑과 공의의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Knowing about God is fascinating.
Knowing God personally is life-changing.
하나님에 대해 알면 매혹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알면 인생이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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