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8월의 열기 속에서

 

 

김종철

 

 

 

 

 

 

 

'팔'(8)월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후끈후끈한 사랑의 열기를 내뿜으면서.

 

'팔팔' 끓는 폭염(暴炎)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어도,

헬(hell)조선·흙수저·금수저의 '팔'자 타령만 하지 말고,

'팔'굽혀 펴기라도 해서 '팔'과 '팔'뚝의 힘을 기르자.

 

그리하면 질병이 함부로 넘보지 못하는

'팔팔'한 '팔'등신(八等身) 미인과,

건강미(健康美)가 차고 흘러 넘쳐

건강·참신하고 생기 넘치는 영향력을 미치는

꽃미남(花美男)이 될 날 멀지 않으리.

 

'팔'푼이니 '팔'삭(八朔)둥이니 하는

온갖 힐난(詰難)을 한꺼번에 몽땅 다 듣더라도,

땀 흘리며 대구 '팔'공산(八公山)에라도 올라가자.

 

땀 흠뻑 흘린 후에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예수님께서 '팔'복산(八福山) 위에서 말씀하신

산상수훈(山上垂訓, Sermon on the Mount)의

'팔'복(八福)을 찬찬히 곱씹어보자.

 

티베리아스(Tiberias), 오병이어(五餠二魚,

Five Loaves and Two Fishes)의 타브가(Tabgha),

그리고 아름답고 멋진 갈릴리 호수(Sea of Galilee)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구릉인 '팔'복산에서,

예수님은 그 당시까지 세상에 존재하던

모든 복(福)의 개념을 완전하게 뒤집어엎으시고,

새로운 여덟 가지 복 즉 '팔'복을 말씀하셨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마 5:3-10)

 

'팔'월에 북반구를 '팔팔' 끓이는 혹서(酷暑)를

'팔팔' 끓는 열정적인 사랑의 삶으로 맞서면서,

주어진 인생을 '팔팔'하게 불태우듯 살아보자!

 

이 푹푹 찌는 찜통·땡볕·불볕·용광로와 같은

살인적인 무더위와 열대야 속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려,

눈동자와 같이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살아보도록 애를 써보자.

 

아이가 신나게 정신없이 놀다가고

가끔씩 엄마가 자기 옆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장난과 놀이에 몰두하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의 눈길을 자주 느끼면서,

이 힘든 세상을 주께서 주시는 힘으로 넉넉히 이겨나가자.

 

‘Coram hominibus’(사람 앞에)

알랑거리고 잘 보이려 노력하고

‘Coram mundo’(세상 앞에)

정신 못 차린 채 눈가림하길 반복하기 보다는,

‘Coram Deo’(before the fade of God)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길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해보자.

 

작열하는 해(太陽)만 바라보는 해바라기(sunflower)처럼,

오로지 일평생‘하’나님(God)만 바라보는

‘하'바라기(God flower)가 되도록,

주여, 우리 모두를 일일이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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