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내 삶의 시계는?

 

 

김종철

  

 

 

배가 고프면 꼬르륵 소리를 내면서

자명종(自鳴鐘)처럼 음식과

영양(營養) 섭취(攝取)를 요청하는

'배꼽 시계(belly button clock)'는

생명 유지(維持)를 위해 꼭 필요한

생체(生體) 경보(biological alarm)이다.

 

해가 너울너울 서산(西山)으로 넘어가면서

지구촌을 밝히던 햇빛이 점점 사라지고

캄캄한 어두움이 이 세상을 지배하면,

입에 하품이 저절로 나고

무거워진 눈꺼풀이 내려앉으면서,

침실로 가서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빛 시계(light clock)' 역시 정확하기만 하다.

 

뇌(腦) 시상하부(視床下部, hypothalamus)의

시교차상핵(視交叉上核,

Suprachiasmatic Nucleus, SCN)에

존재하는 신경세포(神經細胞)들이 담당하는

중추(中樞) 시계(central clock)와,

SCN을 제외한 나머지 세포나

주요 장기 수준에서 존재하는

말초(末梢) 시계(peripheral clock)가,

우리 몸의 생체 시계(biological clock,

circadian rhythm)를 형성한다.

 

이런 생체 시계가 고장(故障)나서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서 먹고 마시고

드러누워 수면을 취한다면,

건강관리(健康管理)와는

한참 동떨어진 삶을 살 것이다.

 

식탐(食貪)·거식증(拒食症)이나

과도(過度)·부족(不足)한 수면(睡眠)보다,

'생명의 떡(the bread of life, 요 6:48)'과

'세상의 빛(the light of the world, 요9:5)' 이신

나의 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을

내 삶의 시계로 맞추어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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