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진솔 입고 진솔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리

 

 

김종철

 

 

순수(純粹)·순전(純全)한 우리의 나라말 중에, 뜻을 알면 참 놀랍고 또 신선하게 느껴지는 곱고 아름다운 말들이 제법 많지요.

 

이런 말들은 사람의 이름이나 가게·회사·단체의 호칭(呼稱)으로 써도 참 예쁘고 참신하게 다가오지요.

 

예를 들어 해당되는 한자가 없는 ‘진솔’이라는 이름씨(명사·名詞)가 있는데, 여러분은 그 뜻을 잘 아시나요?

 

암시(hint)를 좀 드릴까요?

 

“진솔 한복(韓服)을 맵시 있게 차려입고 사랑방으로 사뿐히 건너갔다.”처럼 쓰일 수 있거든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이 적지 않군요.

 

사실은 저도 최근에 우리 마중물 교회에 등록한 여자 음악 선생님의 성함(姓銜)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니, 부끄러워하실 필요 전혀 없답니다.

 

‘진솔’이란 우리나라 말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brand-new clothes)이나 새 버선’ 혹은 ‘진솔옷(ramie-cloth garments made in spring or fall)’의 준말(약어·略語)이랍니다.

 

여기서 영어 단어 ‘ramie’는 ‘모시풀이나 그 섬유, 혹은 모시’를 말하지요.

 

어떠세요?

 

일상(日常)에서 써도 참 좋을 말이지요?

 

참고로 ‘진솔(眞率)하다(honest, sincere)’라는 ‘여 불규칙(不規則)’ 그림씨(형용사·形容詞)는, ‘진솔한 대화(對話)를 나누다’에서처럼, ‘진실(眞實)하고 솔직(率直)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 잘 아시죠?

 

어찌씨(副詞·부사)는 ‘진솔히’로 사용되지요.

 

외래어(外來語), 그리고 인터넷(internet) 채팅(chatting) 때 청소년들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해독(解讀) 난해(難解)한 용어(用語)들과 본딧말을 알기 어려운 줄임말들이 난무(亂舞)하는 복잡다단(複雜多端)한 이 세상에서, 산뜻하고 품위 있는 모국어(母國語)인 한글을 잘 사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예수님·성령님과 데이트(date)하며 동행(同行)할 때에도,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된 세마포(細麻布) 옷이나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모시옷인 진솔을 입고 나가자구요.

 

하나님과 직통(直通) 대화(對話)·통화(通話)인 기도(祈禱)를 할 때에도 진실하고 솔직하게 즉 진솔하게 모든 것을 다 토로(吐露)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세미한 음성의 응답을 받아 그대로 실천에 옮기자구요.

 

정의(定義)를 행하고 인자(仁慈)를 사랑하면서, 진솔 입고 진솔·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들은 말 그대로 행복자(Happy and blessed ones)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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