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불통이 아닌 소통으로 형통에 이르고

 

 

김종철

 

몹시 노(怒)하여 크게 꾸짖는 호통,

화가 치밀어 기차나 기선 따위의 굴뚝인 화통(火筒)을 삶아 먹은 듯 씩씩거리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지는 울화통(鬱火―)·화통(火―),

그리고 서로의 의사가 전혀 통하지 않는 불통(不通)이 만연한 우리 사회.

 

너무 갑갑하고 답답하여 숨이 꽉 막힐 정도입니다.

 

우선 제가 저와 가까이 있는 사람과 소통(疏通)하도록, 제 자신의 눈높이와 마음높이부터 확 낮추어 보렵니다.

 

서 말가량의 분량을 담을 수 있는 소금 섬이나 작은 통인 소통(小桶)이 하나둘씩 모여 합해지면 큰 통인 대통(大桶))이 되는 데에서부터 착안(着眼)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인근·이웃에 있는 사람끼리의 원활한 소통(疏通)이 잘 이루어져서 마음과 마음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통하기 시작하면, 쪼개지 않고 짤막하게 자른 대(竹)의 토막인 대통(대나무筒) 즉 죽통(竹筒)에 물 쏟듯 어느새 크게 트이는 대통(大通)이 되겠지요?

 

대통(大通)의 도로가 활짝 열려 모두의 삶이 형통(亨通)해지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하면서,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정성껏 기도하렵니다.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내 이기적인 소원이 담긴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대해 울화통·화통을 터트리면서 하나님께 호통을 치거나 불통을 선언하기도 하는 철없는 우리들.

엄마 아빠가 자기 마음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화내고 욕하다가 문 잠그고 방에 틀어박혀 음식도 거부하면서 불통을 선언하는 어린아이의 모습도 정말 흡사하지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힘·활력·에너지·빛을 공급 받지 않으면 전력이 끊긴 전구나 가전제품처럼 기능조차 하지 못하는 우리들이기에, 하나님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목숨을 걸어야 하겠지요?

 

주를 향하여 크게 부르짖는 자에게 이전에 알지 못하던 크고 비밀한 일까지 알려 주시면서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과 가까이 함이 자신에게 최대의 복임을 잊지 말고 살아갑시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도서 7:14).

When times are good, be happy; but when times are bad, consider: God has made the one as well as the other. Therefore, a man cannot discover anything about his future. (Ecclesiastes 7:4).

덧글 (0)

답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