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사색의 계절, 생각을 생각하다

 

 

김종철

 

 

 

 

사색(思索)의 계절에 제가 매일 하는 오만가지 생각을 깊이 생각해보렵니다.

 

“좋게 또 순탄하게 생각하지 않고 옹졸하게 하는 생각, 혹은 사리를 잘못 깨닫고 그릇되게 하는 즉 두름성(주변을 부려서 이리저리 변통하여 가는 재주. 주변성) 없는 생각”은 먹지도 하지도 않는 게 자신에게도 좋고 서로에게도 바람직하지요.

 

이런 생각을 순수한 우리말 한 낱말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

예, 어렵지만 잘 맞추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바로 ‘옥생각’이랍니다.

 

명사로는 “사내대장부가 옹졸하게 생각해서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되지. 그런 옥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고 꿈꾸지도 말라.”처럼 쓰입니다.

 

자동사로 사용되는 ‘옥생각하다’는 “(사람이) 너그럽지 못하고 옹졸하게 생각하다, 혹은 (사람이) 실제와 달리 공연히 자기에게 해롭게 받아들이다.”의 뜻이지요.

 

타동사로 사용되는 ‘옥생각하다’는 “(사람이 무엇을) 너그럽지 못하고 옹졸하게 생각하다, 혹은 (사람이 무엇을) 실제와 달리 공연히 자기에게 해롭게 받아들이다.”의 뜻이지요.

본래 우리말 ‘옥’은 안쪽으로 오그라진 것을 뜻하는 앞가지(접두사·接頭辭)입니다.

 

안으로 오그라든 이를 ‘옥니’, 잘 못 구워 안쪽으로 오그라든 기와를 ‘옥새’, 잘못 생각하여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셈을 ‘옥셈’이라 하는 것처럼, 너그럽지 못하고 옹졸한 생각을 ‘옥생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옹졸하고 편협하고 해로운 ‘옥생각’을,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옥(玉)처럼 맑고 빛나고 포용력 있고 대범하게 관용(寬容的)하는 생각, 즉 ‘옥(玉)생각’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그런 ‘옥(玉)생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모든 것이 그저 넘치도록 감사하여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지 않나요? 이 상큼하고 풍요롭고 멋진 가을에.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寬容)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 4:4-7)

 

Rejoice in the Lord always. I will say it again: Rejoice!

Let your gentleness be evident to all. The Lord is near.

Do not be anxious about anything, but in everything,

by prayer and petition, with thanksgiving,

present your requests to God.

And the peace of God, which transcends all understanding,

will guard your hearts and your minds in Christ Jesus.

 

그러므로 함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 여러분,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히 3:1)

 

Therefore, holy brothers,

who share in the heavenly calling,

fix your thoughts on Jesus,

the apostle and high priest whom we conf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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