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추석 앞둔 어느 날의

새벽을 깨우고

 

 

김종철

 

 

 

황홀하고 값지고

위대한 하루의 시작이

눈부시고 아름답다.

 

엄마가 막 목욕을 끝낸

아가의 몸에서 풍기는

비누 냄새처럼

신선하고 향긋하다.

 

막 쪄 낸 찐빵처럼

따끈따끈하다.

 

새벽 첫 닭이 목청껏 뽑아대는

울음소리처럼 상큼하다.

 

새벽시장에 나선

시골 아낙네의 눈빛처럼

참신하고 찬란하다.

 

“누구도 위대한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들을 할 수는 있다.”

이 말이 무딘 나를 각성시키는

이른 아침이다.

 

본명은 아녜즈 곤제 보야지우

(알바니아어: Anjezë Gonxhe Bojaxhiu)이지만,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로 더 많이 알려진

알바니아계의 로마 가톨릭교회 수녀.

 

1950년 인도 콜카타(벵골어: কলকাতা)에서

사랑의 선교회(Missionaries of Charity)를

설립한 이후,

45년간 빈민과 병자, 고아,

그리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인도와 다른 나라들에서 헌신한 성녀(聖女).

 

사후(死後) 제264대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諡福)되어

‘캘커타의 복녀(福女) 데레사’ 즉

라틴어로 'Beata Teresia Calcuttensis'라는

호칭을 받았던 복자(福者)의 말이다.

 

그녀의 유해(遺骸)는

생전에 가난한 이들과 함께 했던

테레사 수녀의 집에 안장되었으며,

그 묘비(墓碑)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

(요한 복음서 15장 12절)

마더 테레사

1910년 8월 26일 ~ 1997년 9월 5일

우리의 사랑하는 수녀원장

사랑의 선교회 설립자

 

그녀의 겸손하고 진솔한 삶의 고백처럼

“세상에 사랑의 편지를 보내는 하나님의 몽당연필”로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되고 보람 있는 인생이 될까?

 

내가 위대한 일은

하지 못해도

내가 받은 엄청나고 위대한 사랑으로

내가 맡은 일상의

작은 일들을

따스한 눈빛과

마음을 드러내면서

성실하게

계속해 나가리라.

 

곤히 잠든

새벽을 깨워

친한 벗처럼

삶을 함께 하고

동 트기 전의

이른 아침과

어깨동무하며

살아가는

근면한 사람들이여,

아자 아자 파이팅!

 

 

         

 

 

정면으로 맞선다고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 미국 작가 제임스 아서 볼드윈(James Arthur Baldwin) -

덧글 (0)

답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