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교회

장마 속의 뜬금없는 꿈

 

 

김종철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방심(放心)’과 ‘변심(變心)’의 위험을 몰아내고 예방하여 모두가 ‘안심(安心)’할 수 있는 사회,

‘기분(氣分)’ 내키는 대로 호시탐탐(虎視耽耽) 일확천금(一攫千金)의 ‘기회(機會)’만 노리는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사회가 아닌 ‘기준(基準)’ 따르기가 당연시 되는 사회,

‘줄을 잘 서는 사람’보다는 ‘줄을 잘 지키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대단한 ‘기억(記憶)’을 자랑하는 사람보다는 자발적으로 ‘기부(寄附)’와 ‘기증(寄贈)’을 잘 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

‘질투(嫉妬)’나 ‘질시(嫉視)’에 불붙고 ‘질책(叱責)’으로 겁주는 사람보다는 ‘질서(秩序)’를 잘 지키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

‘투기(投機)’나 ‘투표(投票)’에 목을 매거나 불리하다 싶으면 쉽게 ‘투항(投降)’하는 사람보다는 ‘투철(透徹)’한 사명감으로 남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사회,

교묘하게 법망(法網)을 뚫는 ‘반칙(反則)’을 일삼지 않고 손해를 보더라도 우직하게 ‘원칙(原則)’에 따르는 사람이 대우받는 정의 사회,

‘술수(術數)’ 부리지 않고 한 우물을 파는 ‘고수(高手)’들이 득세(得勢)하는 공평하고 제대로 된 사회.

‘흉기(凶器)처럼 남을 해롭게 하는 이들을 ‘악기(樂器)’로 변화시켜서 멋진 화음을 내게 하고 ‘공기(空氣)’처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게 하는 인간 개조(改造)의 사회.

 

이런 사회를 만들 책임이 우리(특히 크리스천) 모두에게 있음을 결코 잊지 말자.

 

 

 

 

잔머리 굴러 교활하게 ‘사기(詐欺)’치고 조금만 힘들고 어려워도 ‘위기(危機)’로 여겨 쉽게 ‘포기(抛棄)’하거나 좋은 기회를 놓쳐 ‘실기(失機)’하거나 자주 자기의 직무(職務)를 ‘유기(遺棄)’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음흉한 감정이나 이기적인 욕심을 극히 미워하여 자기 의지로 눌러 이기는 ‘극기(極忌)’와 ‘극기(克己)’의 사람이 되도록, 감동·감화를 주어 그 느낌으로 일어나게 만드는 ‘감기(感起)’의 인생을 살아가는 가슴 따뜻하고 늘 ‘훈기(薰氣)’가 감도는 사람들이 이 지구촌에 많아진다면 정말 좋겠다.

 

곳곳이 병들고 악취 나고 비정상적인 우리 사회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 못마땅한 남(他人)을 억지로 바꾸려 들지 말고, 먼저 자신을 바꿈으로써 사회와 주변을 바꾸는, 제대로 또 일찍 철든 사람들이 많아지길, 장맛비가 잠깐 숨을 고르는 시간에, 뜬금없이 두 손 모아 간절히 희구(希求)해본다.

 

경험·학습에 의해 몸에 쌓여 습관화·집단화된 비형식적 지식 즉 암묵지(暗黙知, tacit knowledge) 혹은 암묵적(暗黙的) 지식이든, 말로 표현할 수 있고 성문화 할 수 있고 특정매체에 수록할 수 있는 의식화된 객관적 지식 즉 형식지(形式知) 혹은 명시적(明示的) 지식(explicit knowledge)이든, 참여·실천·행동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그런 지식들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떳떳하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언행일치의 지식인·신앙인으로 살고 싶다.

 

덧글 (2)

이은영 2014-08-19 23:25:11

이런 아름다운 사회는 도덕적으로 흠이없고, 사회를 통치할 지혜를 가지신 예수그리스도, 주님의 나라에서 가능하겠지요. 저도 그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 나라는 지금의 나라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고 생동감이 넘칠 것 같아요. 수많은 학문과 예술들이 꽃을 피우고, 서로가 서로를 일대일로 알아가는데, 서로간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대화하고 공감하고 교제해 가는 일들.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특히 모든 성도가 몇명일지 모르겠지만 한목소리로 찬송을 부른다고 생각하면 헨델의 할렐루야는 한번 부르겠죠 저는 바하를 만나서 음악공부를 좀더 해보고 싶습니다. 2명이 마음을 맞추어야 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악기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아 말이 길어졌네요. 역시 생각만 해도 좋습니다. 주님이 통치하시는 나라.~~~~~~

김종철 2014-08-20 10:04:08

맞습니다.
이 땅에서 이뤄지기 힘들거나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에서는
반드시 이뤄질 게 분명합니다.

그 멋지고 황홀한 나라를 위하여

소풍 나온 이 지구촌에서
본향을 그리며 사는 우리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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